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의 정체는 현재까지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최근까지 크레이그 라이트라는 인물이 2016년부터 자신이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는 비트코인을 하드포크한 암호화폐 '비트코인 사토시비전(BSV)'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영국 법원의 판결로 호주의 컴퓨터 과학자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토시가 아니라는 점이 명확해졌습니다.
영국 법원의 판결
2024년 3월 14일, 영국 고등법원의 제임스 멜러 판사는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토시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라이트는 비트코인 백서의 저자가 아님
2.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가명을 사용하지 않았음
3. 비트코인 시스템을 만들지 않았음
4. 비트코인 소프트웨어 초기 버전을 만들지 않았음
크레이그 라이트 본인도 인정
2024년 7월 16일, 본인의 웹사이트 홈페이지에 법적 면책 성명을 발표하면서 자신이 사토시 나카모토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소스코드에 대한 저작권도 자신에게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라이트가 사토시가 아니라는 증거
1. 서명 부재: 라이트는 알려진 사토시의 비트코인 주소로 메시지에 서명한 적이 없습니다.
2. 위조 의혹: 라이트가 제시한 증거 중 상당수가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 법적 패소: 여러 소송에서 라이트는 사토시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4. 비트코인 이동 불가: 사토시가 채굴한 것으로 알려진 110만 개의 비트코인을 이동시키지 못했습니다.
5. 타임라인 불일치: 사토시는 2008년 말에 비트코인 코딩을 시작했다고 밝혔지만, 라이트는 1997년부터 'BlackNet'이라는 비트코인의 전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COPA의 대응
가상자산특허개방연합(COPA : 개발자, 거래소, 및 프로젝트 연합)은 2021년 라이트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COPA는 라이트가 비트코인 오픈소스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주장하고 비트코인 커뮤니티 구성원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막고자 했습니다.
COPA는
라이트가 8년 넘게 자신이 사토시 창시자라고 거짓말을 하면서 비트코인 커뮤니티 개발자들을 협박했다
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COPA는 그레이그 라이트가 나카모토 사토시가 아니라는 포렌식 전문가와 온체인 분석가들을 동원해 위조물과 메타데이터를 50개 이상 제시했습니다.
판결의 영향
1. BSV 가격 하락: 판결 이후 BSV 가격은 일주일 동안 18.7% 하락했습니다.
2. 비트코인 생태계 안정: 라이트가 사토시로 인정받았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큰 변화가 있었을 것이나, 이번 판결로 현재의 비트코인 생태계가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사토시 정체성 주장 어려워짐: 이번 판결로 인해 앞으로 누군가가 사토시를 자처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결론
영국 법원의 판결은 크레이그 라이트가 비트코인의 창시자 나카모토 사토시가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그간의 비트코인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있는 지지자들이나 연구자들은 크레이그 라이트가 사기꾼이라는 것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판결로 인해 법적으로 결론이 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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